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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가계 잉여자금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해외주식 투자와 같은 금융 자산 운용이 활발해진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동안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잉여자금, 즉 순자금운용 규모는 77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85조 6000억 원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의 29조 8000억 원보다는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잉여자금은 가계가 예금, 보험, 주식 투자 등으로 굴린 돈에서 빌린 돈을 뺀 금액을 의미합니다. 잉여자금이 늘어났다는 것은 가계가 쓰지 않고 쌓아둔 돈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진우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크게 늘어났으나 가계의 주요 실물 자산 투자에 해당하는 아파트 분양 물량과 건축물 순취득이 줄어들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전 분기 대비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계의 소득과 지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가계소득 증가율은 -0.2%, 올해 1분기는 2.0%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가계지출 증가율은 -1.5%, 4.5%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수치들은 가계의 소비와 투자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가계는 늘어난 잉여자금을 저축과 주식, 채권 투자 등으로 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계의 금융자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기관 예치금은 지난해 4분기 18조 4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8조 6000억 원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가계가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같은 기간 동안 채권 운용도 증가했습니다. 채권 운용 금액은 지난해 4분기 7조 3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2조 4000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도 작년 4분기 -13조 1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조 9000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해외주식 투자에 해당하는 비거주자 발행주식 운용은 작년 4분기 -1조 8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7조 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최대치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가계의 금융자산 운용 비중을 살펴보면, 예금 운용 비중이 46.4%로 가장 높았으며, 채권은 3.4%, 주식은 21.8%를 차지했습니다. 보험 및 연금준비금 운용은 나머지 27.6%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가계가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하면서도, 동시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 투자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가계의 잉여자금이 증가하고, 이를 다양한 금융 자산으로 운용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가계의 자산 운용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지, 혹은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가계 잉여자금 증가와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 이슈와 관련된 정보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