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즘 많은 직장인들이 갑작스럽게 필요한 목돈을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30대 직장인 K씨의 사례는 비상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씨는 비상금 500만원을 연 3.00%의 금리를 제공하는 만기 1개월짜리 초단기 정기예금에 가입했습니다. 이 상품은 기존에 이용하던 인터넷전문은행의 머니박스(2.00%)보다 금리가 높아 K씨에게 매달 1만575원의 이자를 제공하며, 만기가 짧아 유동성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최근 많은 분들이 만기 기간이 6개월 이하인 초단기 정기예금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1년 만기 정기예금과 비교했을 때 금리 차이가 크지 않으며, 여윳돈을 한 달 단위로 운용할 수 있어 유동성 확보에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으로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1개월 만기 정기예금 잔액은 12조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전월보다 1조원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장에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면서 초단기 예금 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6개월 이하 정기예금 잔액(1개월 만기 포함)은 무려 135조7336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4대 은행의 주요 1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3.00%로, 지난해 말 4%에 육박했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3.45~3.52%로 떨어진 것과 비교해 1개월 만기 상품은 여전히 3.00%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도 3.45~3.50%로 1년 만기 상품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입니다.

초단기 예금 상품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이유는 시장에서 단기채권 금리가 높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4일 기준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의 금리는 3.357%였고, 6개월물 금리는 3.46%로 약 0.1%P 더 높았습니다. 지난달부터는 3개월 만기 채권의 금리도 1년 만기 금리보다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소비자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 운용보다는 단기 운용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권 역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 예금보다는 단기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이 덜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비상금 용도로 묵혀둔 목돈을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넣어두면 보통 연 0.10%의 금리가 적용됩니다. 이를 1개월 만기 정기예금으로 옮기면 연 3.00%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500만원을 넣어두면 세금을 제외하고 약 1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기가 1개월로 짧아 유동성에 대한 걱정도 적습니다. 부동산 거래를 위해 마련해 둔 목돈도 1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목돈 사용에 대비하기 위해 1개월 정기예금 상품을 만기 시점을 달리해 2~3개 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열흘이나 보름에 한 번꼴로 만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루만 예금해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도 비상금을 활용하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한 달 이상 자금을 찾지 않는다면 1개월 만기 정기예금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또한 1금융권의 파킹통장은 금리가 크게 높지 않으며, 우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정기예금 등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면 해지하면 되는데, 만기가 1개월이라 상대적으로 기회비용도 크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같이, 비상금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고려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