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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여행업계의 상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보통 여름 성수기라 하면 여행사와 항공사들이 가장 바쁘고 수익을 많이 올리는 시기인데요, 올해는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먼저, 주요 여행사들의 7~8월 예약률을 확인해보니, 예상보다 저조한 상태라는 소식입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예약률이 작년 대비 1/4 수준이다”라며 현재 상황을 전해주셨는데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평소 여름 성수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줄어들었다는 것이죠. 여행사마다 느끼는 체감온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요가 줄었다는 점에는 의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리드타임이 짧아지고 있는 현재 트렌드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여행을 계획하는 기간이 짧아지면서, 여행사들은 더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예약률이 저조하고, 전세기나 하드블록 등 준비한 항공좌석의 소진율도 낮은 상황입니다. 그나마 중국이나 중앙아시아 쪽은 수요가 조금 오르고 있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 부족은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7~8월 여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항공권부터 패키지여행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6월 출발 상품은 긴급 모객 딱지를 달고 나와도 여전히 남아있으며, 최소 출발 인원을 채우지 못해 출발 날짜를 변경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항공권의 경우, 7월 동남아시아 인기 도시의 왕복 항공권이 유류할증료, 택스, 운임을 모두 포함해 20만 원대로 나와있는 상황입니다. 중동과 유럽 항공사들도 7월까지 왕복 항공권을 100만 원 초반대의 특가로 내놓고 있습니다. 한 중동 항공사 관계자는 “한동안 비싸도 팔렸던 비즈니스 클래스도 이번 여름에는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여행사들이 큰 비용을 들여 진행하는 홈쇼핑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요즘은 홈쇼핑을 진행해도 콜수가 평소의 절반 수준이다”라며, 최근 태국 상품에는 최종 예약인원이 100명도 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쇼핑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프리미엄 패키지에 대한 수요도 더 이상 폭발적으로 늘지 않고, 오히려 둔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수요는 주로 10~20만 원대의 초특가 상품에 집중되고 있지만, 이는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 심리가 어느 정도 해소되며, 여행 수요가 흩어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 고환율 등 경제 지표들이 여행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살림살이가 빠듯해질수록 여행을 계획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죠. 이러한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여행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지금이 좋은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저렴한 항공권과 할인된 패키지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알찬 여름 휴가를 준비해보세요. 다음에도 더 유익한 여행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