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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경영권 방어수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상법 개정과 관련해 경영권 방어수단으로써 포이즌 필과 차등의결권의 도입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방어수단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의 도입이 시사하는 바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포이즌 필과 차등의결권이란?


먼저, 포이즌 필과 차등의결권이 무엇인지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포이즌 필: 적대적 M&A(인수합병) 등이 시도될 때 기존 주주, 특히 지배주주가 시가보다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이는 적대적 인수자의 지분율을 낮추거나 인수 비용을 증가시켜 인수 시도를 어렵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 차등의결권: 보통 1주당 1개의 투표권을 갖는 것과 달리, 특정 주식에 더 많은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1주에 10개의 투표권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는 지배주주가 적은 지분으로도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외에도 황금주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황금주는 1주만으로도 적대적 M&A 등의 시도를 무산시킬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을 가진 주식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절대반지'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경영권 방어수단의 국제적 사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은 포이즌 필과 차등의결권을 도입하고 있으며, 영국이나 독일 등의 유럽 국가들도 이러한 장치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경영권 방어수단이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을 도울 수 있다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와 주요 선진국의 차이


하지만 우리나라와 미국 등의 선진국 간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나라의 기업 지배구조는 순환출자 고리를 통해 소수 지주회사 또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가 많은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입니다. 이는 계열사 중복, 쪼개기 상장 등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사례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의 문제점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수단을 도입하게 된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요?

우선, 기업 지배구조의 개선 없이 경영권 방어수단만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과 같은 수준의 주주 환원 정책을 채택하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며, 주요 대기업들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한 후에 이러한 방어수단을 도입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러한 개혁을 진행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이는 기존의 규제와 제도적 환경이 지배주주에게 너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권 방어수단을 도입하게 되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압박이 사라지고, 이는 결국 기업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적대적 M&A를 위한 사모펀드나 헤지펀드의 성공률이 낮은 상황에서 이러한 외부 압력이 완화된다면, 기업 내부에서의 개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장기적인 시사점


과거의 사례를 보면, 과도한 욕심은 결국 몰락을 초래합니다. 고려 시대의 문벌귀족들이 기득권을 유지하려다 결국 무신정변을 맞이한 것처럼,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도 비슷한 길을 걷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다"라는 말처럼, 현명한 투자자들은 이미 국내 기업들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국내 기업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론


경영권 방어수단의 도입은 단기적으로는 기업에 유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 확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부 개혁과 함께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경영권 방어수단의 장단점과 도입의 시사점에 대해 이해하셨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 이슈와 기업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