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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모으기 1억 투자가 중요한 결정적인 이유

모으기 쉽지 않은 1억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이 올랐지만 1억이라는 돈은 여전히 큰돈이다. 사회 초년생이 28살에 취업을 한다 해도 결코 단기적으로 모을 수 없는 금액이다. 커뮤니티 또는 온라인 상에서는 1억 모으기가 쉽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 극히 일부거나 과장된 사실이 대부분이다. 1억을 모으기 위해서는 절제를 할 줄 알아야 하고, 경제관념이 있어야 하며 SNS에 남에게 보여주는 삶이 아닌 본인만의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억을 모으려면 얼마나 저축을 해야 할까?​
  • 매달 100만 원씩 저축하면 약 8.3년 (100개월)
  • 매달 200만 원씩 저축하면 약 4.2년 (50개월)
  • 매달 500만 원씩 저축하면 약 1.8년 (20개월)


현실적으로 사회초년생의 경우 대부분 매달 100만원 정도의 저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월 200만원대의 돈으로 직장 근처의 집도 구해야 하고 끼니도 해결해야 하며 취미 생활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무려 8.3년 동안 저축을 해야 1억을 모을 수 있다.​

스펙이 좋아서 연봉이 높은 직장을 다닌다 하더라도 사회초년생의 경우 매달 200만원 수준의 저축이 가능할 것이다. 이 경우에는 월 100만원 저축보다 2배 더 빠르게 1억 모으기를 할 수 있다.​

월 500만원 저축을 가능한 수준이라면 사실상 직장인의 영역을 벗어났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연봉 1억 기준으로 실수령액은 약 645만원이다. 고로 연봉 1억이라 하더라도 월 500만원 저축은 빠듯하다는 의미다.​

왜 1억인가?

1억은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우리 생활에 큰 힘을 가져다 준다. 예를 들다면 경제적 쿠션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이는 찰리 멍거가 이야기한 적이 있다.

1990년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한 청년이 찰리 멍거에게 부를 일구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순자산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늘어나지 않는다고 불평했는데 이 질문에 멍거가 명언을 하나 남겼다.​

처음 1억 모으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아야 한다. "


1억 모으기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는 상관이 없다. 무료 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하든, 어떻게 해서든, 1억 원을 손에 넣을 방법을 찾기 바란다. 그 후에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질 것이다.​

이자(수익률) 보다 더 중요한 것

서두에 언급했지만 1억 모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자가 아닌 저축액이다. 이렇게 말하면 체감되지 않을 것 같으니 계산을 통해 알아보자.​

5년 이내에 순자산을 0원부터 1억 모으기를 가정해 보자. 매년 5%의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면 연간 최소 1,800만 원(또는 월 150만 원)을 저축해야 한다.​

전체 1억원 중 무려 86%가 순전히 저축액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투자 또는 이자로 발생된 금액은 14%에 불과하다.​

훨씬 더 야심 차게 3년 이내에 1억 원을 만들고 싶다고 가정해 보자. 매년 5%의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하면, 최소 연간 3,100만 원(또는 월 258만 3천 원)을 저축해야 한다.

전체 1억원 중 무려 91%가 순전히 저축액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요한 점을 잘 보여준다. 즉, 1억 원을 더 빨리 만들고자 할수록, 저축에 더 많이 의존해야 하고 투자 수익은 덜 중요하게 된다.​

그렇다면 수익률은 얼마나 중요할까?

앞의 예시에서 보았듯 연간 5%의 투자 수익률은 합리적이라고 느끼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리스크까지 따져보았을 때 그보다 낮은 1%의 연간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연간 12%의 수익률을 올릴 방법을 찾을 있을 지도 모른다.

연간 1%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면서 5년 이내에 1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매년 최소 2천만 원을 저축해야 한다.​

12%의 연간 투자 수익을 올린다고 해도, 5년 이내에 1억 원을 만들려면 매년 최소 1,500만 원을 저축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다. 투자 수익률이 아무리 인상적이더라도 5년 이내에 1억 원을 만들려면 상당한 금액을 저축해야 한다.

1억 투자의 힘

여러 유혹을 이겨내고 저축하여 1억 모으기를 성공했는가? 축하한다! 그렇게 1억 원을 만들고 나면, 투자 수익률이 조금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연간 배당금으로 4%를 받는 1억 원짜리 배당주에 투자를 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매달 33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정도의 금액도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월세의 절반 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

만일 이 배당금을 재투자해 연간 7%의 수익률을 올린다면, 추가 자금 없이 2년 차에 매달 37만 1천 원을 달러를 받게 될 것이다. 매년 배당금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매년 점점 더 빠르게 회전하는 이 바퀴는 추가 작업 없이 점점 더 많은 돈을 가져다준다. 이 덕분에 처음 1억 모으기는 어렵지만 2억까지는 쉽게 모을 수 있게 된다.​

1억원의 쿠션

1억 원은 경제적으로 쿠션(=유연성)을 제공한다.​

1억 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유연성을 제공해 준다. 투자로 매달 30~40만 원을 벌고 있다면, 괴로운 일을 그만두고 이 돈만큼 월급이 작더라도 원하는 새 직장으로 옮길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된다.​

갑자기 직장을 잃고 백수가 되어도 월세의 절반 정도는 충당해준다. 여행을 가고 싶다면 얼마든지! 3개월에 한번씩 약 100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여행 비용이 지급 된다! 그것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말이다.​

욕심이 있다면 재투자를 하여 1억원 자체를 키울 수도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자산이 불어나는 마법을 볼 수 있다.​

내집마련을 하고 싶다면 1억원은 진정한 종잣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집은 주택 가격의 70~80%만큼 모기지론이 나오지만 나머지 금액은 직접 충당해야 한다. 1억원이 있다면 최대 5억원에 해당하는 주택을 매수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1억 모으기 이후 1억 투자는 삶에 유연한 경제적 쿠션을 제공해준다. 돈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 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