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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 경제적 관점으로 보는 구독료 지불 여부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


나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다. 22년부터 계속 구독을 해왔으며 시간 절약은 물론 유튜브 뮤직도 알차게 활용하고 있었다. 오늘도 퇴근길에 유튜브를 보려던 도중 'Preminum 가격이 곧 인상됩니다'라는 알림 문구가 떴다.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이 내년부터 인상이 될 예정이구나.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봤었는데 이렇게 기존 구독자에게도 인상된 구독료를 내라고 할 줄이야. 예전에는 기존 구독자의 경우에는 몇 개월 더 기존 요금제를 해줬던 것 같았는데 이제는 구독자 여부와 상관없이 일괄 가격 인상이 적용되나보다.

기존 가격: 10,450원
인상 가격: 14,900원

유튜브 Premium 구독료 인상

유튜브 프리머엄 가격이 무려 40% 이상 인상되었다. 보통 가격 인상하면 10~20% 수준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었는데 유튜브 프리미엄의 40% 인상은 꽤나 큰 체감이 된다. 만원 내던 것을 무려 사천원 더 내야 한다.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이 상상 이상으로 인상되자 '디지털 이민'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반반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한편으로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들이 많다는 것은 반증하기도 한다. 영향력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하는 것이 이득일까?


경제적 관점

모든 서비스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진다. 사실 유튜브 프리미엄은 디지털로 이루어지는 구독경제로 공급은 무한대에 가깝다. 그래서 얼핏 보면 가치가 낮게 측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구독경제는 단편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혜택이 무엇인가? 바로 '광고 제거'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구독자들이 만원이라는 구독료를 지불하게 한 핵심 혜택이다.

따라서 서비스 자체는 무한이라 할지라도 실질적 혜택인 '광고 제거'의 가치에 따라 적정 가격이 정해진다. 변수는 사용자의 유튜브 사용 시간이다. '광고 제거'는 유튜브를 많이 사용할수록 그 가치가 증가하므로 결국 일정 시간 이상으로 사용한다면 구독료가 인상되었더라도 구독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 있다.

2024년의 최저시금은 9,860원이다. 계산 편의상 만원으로 설정하겠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격은 약 1만4천원이니(백원단위 절삭) 최저시급 기준으로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광고 시청 시간이 1시간 24분을 넘어야 한다. 즉,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을 함으로써 이득을 볼 수 있는 기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광고 시청 시간은 어떻게 계산할 수 있을까? 이는 유튜버가 광고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는 5분에 15초 정도의 광고가 있다. 50분이면 15분, 500분이면 150분이다. 물론 5초 후에 건너 뛸 수도 있지만 건너뛰기를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도 있다. 그러니까 한 달 동안 유튜브를 500분 이상 시청을 한다면 인상된 가격이라도 구독을 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사실 유튜브 프리미엄에는 '광고 제거' 뿐만 아니라 유튜브 뮤직, 오프라인 시청, 백그라운드 재상 등의 혜택도 있다. 따라서 이런 부가 기능을 얼마나 이용하는지에 따라 구독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필자는 '유튜브 뮤직'을 애용하는데 비슷한 뮤직 어플의 한 달 구독료가 1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가격이다.(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필자는 2022년 10월부터 구독을 하고 있었으며 지급까지 광고 없는 동영상 1350시간, 백그라운드 재생 510시간, 유튜브 뮤직 400시간을 사용하였다. 지금까지 사용한 1년 2개월이라는 시간을 나눠서 적용하더라도 광고 없는 동영상 96시간 이상 시청하였다. 이를 분으로 환산한다면 5,760분으로 필자는 프리미엄을 구독하는 것이 이득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하할까?

넷플릭스는 베이지 요금제를 출시했다가 12월 12일 다시 폐지를 결정했다. 이렇듯 플랫폼의 구독 서비스는 언제든지 변경이 될 수 있다. 유튜브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미래에 가격을 인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만약 가격 인상 이후가 인상 이전의 매출 보다 낮다면 다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구독 서비스의 공급은 사실상 무한이기 때문이다.​

물론 공급이 완전히 무제한은 아니다. 사용자가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지 않더라도 중간에 시청하는 광고로 인해 유튜브가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된다면 결론적으로 프리미엄을 구독하지 않아도 유튜브는 이득이다. 따라서 무제한으로 공급이 된다 하더라도 무작정 가격을 내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가격 인하를 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유튜브를 적게 사용해야 하며, 프리미엄을 구독하지 않아야 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이 많은 사람들이 충족해야 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

필자는 출퇴근길에 유튜브를 '듣는다' 라디오 앱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고 뮤직 서비스 또한 자주 이용한다. 따라서 가격이 40% 인상이 된다 하더라도 이용하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에 구독을 유지했다. 물론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으로, 만약 영상 시청을 적게 하거나 뮤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구독을 하지 않는 것이 이득이다. 여러분의 상황을 대입하여 구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